[기고=홍석기]
“트럼프의 거짓말(Trump’s Lies)”, 미국 전 대통령 트럼프의 거짓말을 최초로 보도한 2017년 6월 23일자 뉴욕타임즈 칼럼과 재임 중 두 번씩 탄핵에 오르내린 트럼프대통령의 거짓말을 18,650번이나 했다고 보도한 워싱턴 포스트 기사를 읽은 바 있다.
또한, 2021년 1월 16일 CNN은 트럼프의 “15가지 대표적인 거짓말의 유형”을 보도했다.(“The 15 most notable lies of Donald Trump’s presidency”, 2021. 1. 16.) “위험한 거짓말, 웃기는 거짓말, 지저분한 거짓말, 지루한 거짓말, 재미있는 거짓말, 전통적인 거짓말, 부끄러운 거짓말, 미친 아저씨 같은 거짓말” 등으로 구분한 거짓말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실소(失笑)를 금할 수 없었다.
거기엔 “눈 먼 백성들의 책임”도 있다는, 그래서 “국민들이 지혜롭고 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덧붙이고 있다. 어떻게 해야 지혜롭고 현명한 국민으로, 미친 권력자들의 힘에 짓눌려 살지 않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우선, “정의로운 것(Justice)”에 대한 가치관이 분명해야 한다. 온갖 비리와 부정 부패에도 눈감아 주고, 오히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한탕 얻어 보려는 마음이 없어야 한다.
“돈 봉투와 부실 공사, 거액의 뇌물과 뒷거래, 민심을 거스르는 허위 포장” 등에 속거나 모른 척 하는 게 얼마나 큰 죄악이며 착각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공화당 시절 고무신당이 있었다가, 차떼기 당이 생겼고, 이런 것들이 모두 사라졌나 했는데, 돈 봉투당이 다시 고개를 들고, 그걸 수사하겠다는 사람은 더 큰 죄를 감추고 있는 듯 하니 얼마나 한심한 정치인지 모르겠다.
그 다음에 국민들의 “인격 수준(Level of Character)”이 높아져야 한다. 인격이나 품위는 지식과 학력이 아니라, 교양과 문화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국민들은 착하고 순한데, 일부 몰지각한 부류의 사람들이 흙탕물을 뿌리고 있다. 옳지 않은 교통질서도 잘 지키고, 공과금도 제때에 잘 내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신문과 방송의 뉴스는 온통 무너질 것 같이 추잡한 사건 사고(事件 事故)로 차고 넘친다. 마약 범죄와 학교 폭력이 증가하고, 사기꾼들의 세입자들을 괴롭히면서 떼돈을 벌고 있다. 있어서는 안될 일들이다. 국민소득 3만불의 선진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민도(民度)가 아직도 밑바닥 수준인지 의심스러운 요즘이다. <저작권자 ⓒ yc-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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