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기 위해, 나는 주 100시간 일을 할 생각이 있다.('I'll work 100-hour weeks to clear our Covid debt'. By Leanna Byrne, BBC, June. 22, 2021)”는 기사를 다시 읽으며 한국의 “주 52시간과 69시간 다툼”을 생각한다.
실업자가 100만 명인데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공장을 돌릴 수가 없다고 한다. “힘든 일은 하기 싫고, 적성에 맞는 일만 하고 싶고, 원했던 회사가 아니었다.”는 이유를 대면서, 일자리 찾고 취업 준비하는데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형편에 따라 편한 대로 일하고 싶은데도 노조의 간섭 때문에 돈을 벌 수가 없다고 한다. 근본적인 이유를 외면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개개인 근로자의 상황과 형편을 일부 근로자 집단이 가로 막기 때문이다.
근로형태와 근무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임시직(temporary), 시간제 근로(Part Timer), 정규직(Regular), 영구직(Permanent), 프로젝트 별정직(Project-Based Hire)등으로 나누며 근무 시간은 고용인과 피고용인, 경영주와 근로자가 합의해서 정하면 되는 것이다. 한 사무실이나 같은 공장에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각자의 고용형태에 대해 관심조차 갖지 않고 각자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보았다.
이런 다양한 고용 방식과 방법을 정부에서 법으로 정해 주는 것도 웃기는 일이고, 근로자들끼리 패가 갈려서 옳고 그름을 따진다는 건 더 웃기는 코미디다. 나로호를 연구하거나 누리호를 쏘아 올릴 때, 연구원들의 근무시간이 어땠는지 아는가? 아마도 피를 말리며 땀을 쏟으며 밤을 새웠을 것이다. 필자는 컴퓨터산업 초기에 전산 시스템을 개발할 때 3~4년 동안 수시로 철야를 했고, 수출 물량을 대기 위해 공장에서 일을 할 때는 휴일의 특근과 평일의 잔업(殘業)을 밥 먹듯이 했다.
먹고 살만 하다고 그런 상황이 사라진 건 아니다. 직업 군(群)과 직종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고, 다양성을 수용하면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근로와 고용, 취업과 직무형태 등은 모두 각자의 사정과 상황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고용률이 높아진다. <저작권자 ⓒ yc-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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